지금의 내가 아니라면 무엇이 되고 싶을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와 다른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놀이가 됩니다. 내가 만약 변신한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얘기를 나눠봐도 좋고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봐도 좋겠지요. 지금의 나에서 잠깐 탈출하고 싶은 순간에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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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되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고양이가 되고 싶은 날이 있어요. 고양이가 되면 내 마음대로 먹고 자고 놀 수 있어. 학교 가는 길도 재미있을 거야. 친구들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겠지. 그러면 난 또 너무너무 신이 나고. 상상만해도 즐거워집니다. 고양이가 되면 펼쳐질 일들을 마음껏 상상하다가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딱 하루만 변신할 수 있다면 무엇이 되어보고 싶은가요.
땅콩 모양의 동그라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로 변신했다가 고슴도치가 되기도 하고 토끼가 되고 거북이가 되기도 합니다. 땅콩 모양의 그림을 그려놓고 변신놀이를 해봐요.
백 살이나 나이가 먹으면 오늘처럼 이렇게 할 일이 많지는 않을 테지요. 할 일이 많을 때 피곤하고 지칠 때 백 살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엄마, 아빠가 불러도 깨지 않아도 되는 백 살. 정말 백 살이 되면 우리는 괜찮을까요. 그래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에 가만히 귀기울이는 상상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