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기운이 엄청 빠질 때가 있습니다. 기운이라는 것은 뭔가 엄청나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만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놀이터를 신나게 달리다가도, 함께 마주보며 깔깔깔 웃다가도 기운이 쑥 빠져나갈 때가 있어요. 강아지들이 신나게 뛰어 놀다가 갑자기 잠드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 기운이라는 것이 신기한게도 응원을 받으면 우오오오!!! 느닷없이 채워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힘내' 한마디를 듣는다거나, 아니면,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를 깨닫게 된다거나 아니면 밑도 끝도 없는 어떤 계기로 그 기운이 채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응원의 마음을 담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정보 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저작물, 저작자명 및 출처, CCL 조건 표시에 한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 상업적 이용시 저작권자와 별도 계약. 저작물 변경 및 2차 제작물 제작 불가.
그림이 눈에 먼저 띕니다. 빨간 글러브를 낀 권투선수가 조그만 사각의 링에 올라있습니다. 이미 흠씬 두드려 맞았나봅니다. 엉망진창입니다. 자꾸 쓰러집니다. K.O.입니다. 그래도 자꾸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가드를 올립니다.
글은 그림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나봅니다. 숨이 차오르고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끝까지 오릅니다. 산을 오릅니다.
짧지만 묵직한 내용입니다.
사실 매일매일이 포기하고 싶은 나날이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기들은 뒤집고, 기고, 걸음마를 떼고, 뛰고,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하느라 매일이 도전입니다.
양육자들도 정신없이 바쁩니다. 가정생활, 사회생활, 경제생활, 정말 바쁘고 바쁜 현대인들입니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도 결국 다시 일어납니다.
가드를 올리고는 그런 우리 모두를 위한 책입니다. 숨을 헉헉대며 결국 다시 일어나서 가드를 올리는 세싱의 모든 존재들을 위한 책.
으쌰! 힘을 내어 봅시다!
누구나 나만의 비밀이 있기 마련입니다. 나만의 비밀일수도 있고, 나만의 고민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비밀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갑자기 그런 사람과 헤어져야한다면 그만큼 아쉽고 슬픈 일도 없겠죠.
다시 의기소침해지고, 외로움에 빠지게 될 때, 문득 화가 나기도 합니다.
"나만 이런 고민이 있나? 나만 이런 어려움이 있나?"
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해보면 달라지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어려움 하나씩은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럴 때 어떤 응원보다 더 큰 공감과 힘을 받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요시다케 신스케의 작품은 귀엽고, 편하게 보여서 영유아 책으로 인식될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아니더라구요.
읽고 나면 쿵하고 마음에 여운이 납습니다. 잔잔한 응원이 필요한 당신께 이 책을 권합니다.
한 시골 초등학교에 전학생이 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입니다.
학교는 낯설고 친구들도 아직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갑자기 체육대회가 잡혔습니다. 높이뛰기 선수가 필요하다는데 나갈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
* 그림책의 내용은 실화입니다. 낯선 곳에 전학온 전학생이 체육대회에 나가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 멋지게 성공하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떨렸을까요?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누군가를 목터져라 응원한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응원을 받아본 적은 또 언제인지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응원의 민족! 응원의 힘을 믿습니다! 응원이 주는 호랑이 기운을 받아보세요!
*곳곳에 숨겨져있는 이야기 주인공들, 숨겨진 스토리를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