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좋은가요? 귀찮은가요? 비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알고 있나요? 우산을 쓰고 걸으면 우산 위로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귀를 기울인 적 있나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악기 연주를 듣는 것같기도 하고, 기분 좋은 날은 그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걷기도 하지요. 또, 비가 오면 꼬물꼬물 밖으로 나오는 작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길가 웅덩이나 넓은 바닷물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퐁 퐁 예쁜 소리를 내고 멋진 그림도 그려요. 장화 신고 물웅덩이에서 찰방찰방 놀다 보면 물과 하나가 되어 완전 신이 나지요. 친구들과 비를 맞으며 뛰어다니는 것도 재미있어요. 길과 산, 나무, 꽃들이 비를 흠뻑 맞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나뭇잎에 물방울이 또르르 구르는 것도 신기하지요, 모두 모두 깨끗이 씻고 난 후 맑고 상큼한 모습에 기분이 좋아져요. 비가 갠 후 하늘에 크게 뜨는 무지개는 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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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빗방울이 떨어지면 새싹은 이파리를 펼치고 아이는 우산을 활짝 펴요. 비가 주루룩 내리면 달팽이는 집에서 꼬물꼬물 나오고 아이는 집에 들어가 음악처럼 빗소리를 들어요. 비가 오는 날의 경쾌함을 그림 뿐만 아니라 리듬 있는 이야기로 보여 주네요. 강아지, 달팽이, 개구리, 새, 개미 등 작은 동물들도 빗속에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비 오는 날은 세상 풍경도 달라져요. 바다에 내리는 비는 파도가 되어 돌아오고 겨울에 내리는 비는 눈송이가 되어 쌓이고, 폭풍이 거세지면 모두 모두 꼭 끌어안고 폭풍이 지나길 바라며 함께 하지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비가 오는 날 우리는 더욱 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요.
비 오는 날, 나는 이런 날이 좋아. 기분이 좋고 신나거든. 비가 나쁜 일을 깨끗하게 씻어 줄 거야. 지나가는 자동차가 온통 물을 뿌리고 가서 옷이 다 젖어 버려도, 빗물 웅덩이에서 발을 구르고 놀았더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비가 점점 많이 와서 온 세상이 바다가 되었어요! 바닷속에는 고래, 거북이, 문어 등 친구들이 잔뜩 있어요. 끝없이 펼쳐진 바닷속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아요! 비 오는 날에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는 것처럼 아이의 놀이도 바다속까지 이어지네요! 즐거움도 더욱 커지겠지요! 기분 나쁜 일이 싹 사라진 경험이 있나요?
비 오는 날 간신히 우산을 펴고 걷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 우산이 뒤집히고, 지나가는 자동차가 만들어낸 물벼락을 맞고 옷이 다 젖어 기분이 엉망이에요. 게다가 먹구름이 몰려오고 빗줄기는 더 세차게 뿌려요. 다른 사람들처럼 힘껏 달려가다 길에서 꽈당 넘어져요.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앞에서요. 챙피하고 민망하고 처참한 기분이에요. 그런데 다른 쪽을 보니 동물 가면을 쓴 사람들이 모두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있어요. 주인공도 용기를 내어 우산을 쓰지 않고 당당히 빗속을 걸어가요. 비를 피하지 않고 비를 맞으니 기분이 완전 좋아져요! 여름 소나기가 시원하게 느껴져요,
땅이 뜨끈뜨끈 더운 날 갑자기 쏟아지는 비, 잠시 당황하다가 우산을 쫙 펼치자 통 토동 통 통 토동 우산북이 되요. 신나는 놀이를 시작해요. 토다다다 다다다닥 비가 세게 내리자 아이는 덩달아 신이 나서 비한테 소리쳐요. 비도 아이한테 대답하듯 더 세게 장대비를 쏟아부어요. 아이는 비가 대꾸하듯 주고받고 하면서 더 신나게 더 세게 반복해요. 아이는 우산을 집어 던지고 맨발로 참방참방 뛰어다니며 놀아요. 비랑 한바탕 신나게 놀지요. 온몸이 흠뻑 젖도록 놀다 보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기분이 좋은 아이는 또 놀자고 잘가 라고 인사하지요. 이렇게 신나게 놀고 나면 내일 또 놀고 싶어지는 친구가 있죠!